또 다른 시작, 티스토리 입성.(초대장X)
2014. 8. 19. 23:30
블로그 탐구생활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 밖에는 하지 못했던, 말그대로 지독한 컴맹이었던 내가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실 얼마되지 않은 일이다. 컴맹 엄마가 부끄러웠는지 어느 날부터 큰 딸이 자진해서 컴퓨터를 가르쳐주겠다고 요란을 떨지 않았다면 여전히 컴퓨터의 ‘컴’자 밖에 모르는 채로 살았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 집에 컴퓨터를 들여놓은지 벌써 15년이 다 돼가는동안 몇번이나 컴퓨터를 배우려고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간 나로서는 말이다.)
아무튼 타자연습부터 시작한 나의 컴맹탈출기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자 딸은 공부에 취미를 붙여야하듯이 컴퓨터에도 취미를 붙여야 진정한 컴맹탈출을 할 수 있다며 나에게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어줬다. 처음 한 달은 글도 꾸준히 쓰고 좋아하는 곡을 블로그 배경음으로 깔기도 하고 내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꾸몄었다. 관심사가 비슷한 블로거에게 이웃신청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의 이웃신청을 받기도 하며 소소하지만 나만의 블로그를 꾸려가던 나는 얼마가지 않아 또 다시 컴퓨터의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다시 몇개월, 유령회사 같은 모습의 블로그를 방치한채 컴퓨터 없이 살 던 예전으로 돌아간 나는 문득 방치된 블로그가 생각나 몇개월만에 내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다.
몇 안되는 블로그 이웃들이 내가 잠수하고나서 얼마동안은 계속 안부글을 남겼다는 걸 알게되자 인터넷에서 만난 인연이라고 은연 중에 내가 너무 쉽게 여겼던 것은 아닐까,예의없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닐까 하고 부랴부랴 그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그랬더니 이게 웬 걸? 나와 같이 블로그 방치하고 떠난 몇 분을 제외하고는 죄다 ‘티스토리’로 이사가셨다는 게 아닌가? 이 때까지만 해도 ‘티스토리’에 대해서 잘 몰랐던 나는 검색창에 ‘티스토리’를 검색했고 ‘티스토리행 열차표’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티스토리’가 무엇이길래? 블로그를 만드는데 ‘초대장’이 왜 필요한건데? 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티스토리에 가고 싶어하는지가 궁금해졌다.
결과적으로는 ‘초대장’이란 존재가 티스토리에 꼭 입성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갖게 했다. 괜한 아집같지만 나는 그랬다. ‘티스토리 네가 얼마나 잘났길래?’ 라는 심보반,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기대반으로 말이다.
티스토리로 이사간 이웃분들께 초대장을 부탁드려볼까,하다가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접은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티스토리행 열차표’를 외쳐봤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도저히 차지할 수가 없었다. 결국 딸내미에게 SOS를 요청할 수 밖에. 딸도 한참을 뒤지고 나서야 초대장을 구할 수 있었다.
딸이 구한 초대장으로 잽싸게 티스토리에 입성했지만 블로그를 만드는데에는 전처럼 블로그를 폐가로 만들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느냐고 몇 일이 걸렸다. 전문적이지는 못해도, 진실된…활활 타오르지는 못해도,불씨가 꺼지는 날은 없게.
소소한 일상은 담는 블로그 치고 다짐이 왜 이렇게 거창해지는지 몰라도 기분상 첫포스팅은 초심을 가득 담아야할 것만 같아서 주절주절 늘어놓고 말았다. (거창한 첫포스팅까지 썼으니 이제 정말로 티스토리에 입성한 것이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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