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훈계하다?

Posted by 아바래기
2010. 4. 28. 10:03 소소한 일상 이야기

몇 개월 전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MBC 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에서 따온 ‘목숨걸고 훈계하다’라는 타이틀로 오늘의 글을 시작해봅니다.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포옹’을 하고 있던 자신과 여자친구에게 ‘훈계’를 한 50대 행인을 20대 남성이 폭행했고 결국 행인이 숨졌다는,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를 훈계하다가 큰 코 다친 어르신들은 한 둘이 아닙니다. 담배를 펴는 고등학생을 ‘훈계’하다가 살해당한 할머니, 아들을 ‘훈계’하다가 폭행당한 아버지, 중학생에게 ‘훈계’하다가 폭행당한 여교사 등등. ‘훈계’의 대가는 상상이상입니다. 이제는 ‘훈계’도 ‘목숨’ 걸고 해야하는 시대인가 봅니다.

 오늘 방송을 보니 ‘내 자식 남의 자식’ 가리지 않으셨던 웃어른들께 가르침을 받고 그만큼 보살핌을 받는 것이 자연스럽던 우리 시대와는 다르게 요즘 시대는 어른들의 ‘훈계’와 ‘관심’을 ‘사생활침해’로 여긴다고 합니다.(모두가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은요.)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의 ‘훈계’를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인지하고 ‘방어태세’를 취하는 것이라고요. 세대간 소통의 부재와 문화적 갈등은 다잡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오랜 시간 방치되어 왔습니다. 우리 세대와 우리 아래 세대와 그 아래 세대, 전혀 다른 곳에서 온 세대처럼 너무나도 다른 생각과 다른 문화 속에 있습니다.

 이번 사건만 해도 20대가 지나친 대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포옹’만으로 ‘훈계’하려 든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과 어른들 앞에서 ‘포옹’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겁이 나서 넘어가는 것뿐이라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요즘 세대가 지나치게 무서운 것인지, 우리 세대가 한심할 정도로 무능한 것인지는 백날 따져봐야 논란만 가져올 것이고 새로운 해결방안이 될 수 없을 겁니다. 우선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한 후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받아들여야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자유와 방종의 선을 긋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언제까지고 ‘자유’와 ‘방종’을 구분짓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딸아이의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봉변’을 당해야만 했던 피해자를 기리며 부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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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안타까운 일이로군요.
    이 모든 것이 어른의 권위가 인정받지 못 하기 때문이겠지요?
    갈수록 그 갭은 커져갈 것이고, 나중에 얘들이 자라서 어른들은 쓸모없으니 저기 먼 혹성으로 다 보내버리자고 할지도... ^^;;
  2. 정말 세상이 어떻게 되가고 있는 건지요?
    참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3. 제목 그대로 인 것이 현실인 듯 합니다.
    저부터도 고등학생 몇 명만 모여서 담배피우는 모습을
    봐도 함부로 얘기 못하겠더라구요.
  4. 저도 좀 꺼려지더라구요.. 요새는 애들한테는 씨알도 안먹혀요 ~_~;;
  5. 저는 잘 먹히던데 ....얼굴이 무기인가요 ㅠㅠ;
  6. 헉;;; 이런 일이 있었군요...;;
    무섭네요~-_ㅠ

    저분의 사연도 안타깝습니다.
    따님 결혼식을 얼마 안두고 일어나셨다니...에휴...
  7. 그런 일이 있었군요. 천암함 사건과 필리핀의 반정부 시위에 골머리를 요즘 썩고 있어서
    세상에 다 관심을 갖기 힘들었는데, 훈계가 아닌 사생활 침해로 받아들인다가 좀 더 대세로 굳어지는 듯 합니다.
  8. 요즘은 함부로 훈계도 못하는 세상이니
    어찌 험한 세상이 아니겠어요..휴~
  9. 어쩌다 이런일이--;;너무 심하네요...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이에요..ㅠㅠ
  10. 길가다 불끈불끈할때가 많은데...
    세상이 그러니...많이 움츠려들더군요.....
  11.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군요...
    점점 기본과 예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12. 정말 기가 찰 노릇이로군요......

    저건 뉘집 자식인지 정말.....인생이 불쌍합니다.....
  13. 허걱~ 말도 안되는 상황이 현실에서 일어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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