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는 아이 VS 책 안 읽는 아이

Posted by 아바래기
2010. 6. 10. 19:07 아바래기의 정보방/etc.
Bathroom reading
Bathroom reading by thejbird 저작자 표시비영리
 인터넷을 하다보면 유독 난해증’을 가진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주로 어린 연령층의 누리꾼인데요. 긴 글이면 제 아무리 좋은 정보여도 ‘한 줄 요약이요~ ‘좋은 글이지만 길어서 읽지 않았습니다~.라는 진심인지 우스개소리인지 모르는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저는 어린 연령층의 이러한 난해증’ 증상이 비단 인터넷에서만의 문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어본 결과…오프라인과 온라인 구분없이 글자’는 읽어도 ‘글’은 읽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객관식 문제는 풀기만 하면 100점인 학생들이여도 정작 소설의 주제라던가 시어의 함축적인 뜻을 물어보면 벙어리가 되어버린다는 친구의 충격적인 경험담…, 친구는 ‘책을 안 읽는 아이’보다 ‘그런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에게 화가 난다고 언성을 높이더라구요. 저는 그 자리에선 차마 말을 할 수 없었지만 한시라도 빨리 쥐구멍을 찾아 숨고싶은 마음뿐이었답니다. 왜냐구요?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친구가 말한 ‘책을 안 읽는 아이’는 꼭 우리 둘째아이 같고, ‘그런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는 바로 저 같았거든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난해증’이니 ‘난독증’이니 하면서 글을 안 읽는 아이를 비판하던 저는 그게 꼭 남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 때 처음으로 하게 되었답니다.
 그 뒤로 정신 버뜩차리고 평균 독서량 1년의 1권이던 둘째 아이를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책 안 읽는 아이’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책 안 읽는 아이’‘책 잘 읽는 아이’로 만든 제 비법을 공개해볼까 합니다^^   

아이를 탓하기 전에 부모를 탓해라!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아이의 독서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독서습관입니다. 첫째와 둘째를 기를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저의 독서량이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울 때와 두 아이를 키울 때, 이제 막 결혼한 새색시와 주부경력 몇년차의 말그대로 아줌마,주위 여건 등 등…, 두 아이가 네 살 차이이기 때문에 그 4년이라는 시간동안 책에서 멀어진 저는 둘째 아이에게 좋지 못한 독서환경을 만들어준 1등 공신이 되었지요. 

 그렇게 둘째 아이는 ‘책 안 읽는 아이’의 전형적인 케이스로 1년에 책 1권 읽기 어려운 아이가 됐습니다. 학교에 들어간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다시 심어주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너무 일찍 아이를 포기한 게 아닌가 싶은게…어찌나 후회됐는지 모릅니다. 
 둘째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변하게 만드는 동안, 저 또한 변했습니다. 첫째 TV 보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아줌마들…드라마 보는 낙으로 산다는 이야기 많이들 합니다. 저 또한 점점 그렇게 되는 중이었구요. 그렇지만 딸 아이에게 무조건 책을 강요하기 보단 솔선수범해야합니다. 그래서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드라마만큼,만화만큼 책도 재밌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죠.
 제가 변하자 둘째도 변하기 시작했어요. 책을 꼭 안 읽어도 좋으니 TV 보는 시간을 줄이자 하니,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렸지요. 그렇지만 며칠지나자 저를 따라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겁니다.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책 읽는 아이’를 만드려면 ‘책 읽는 엄마’가 되셔야합니다. 
 아이를 탓하기 전에 부모를 먼저 탓하고, 아이가 변하기를 바라기 전에 부모가 먼저 변해야한다는…불변의 진리를 새삼 깨우치게 된 것이죠^^

권장도서보다는 흥미위주의 도서로!  

 동화 속 주인공이 우리 아이라면? - 아이비북

  다른집 자식보다 우리집 자식이 뒤쳐지는 거 좋아하는 부모 없을겁니다. 누구네 집 자식은 전래동화 24선을 벌써 다 읽었다더라, 또 누구네 집 자식은 벌써부터 그림책을 다 뗐다더라~.  아이에게 가장 큰 독이 되는 것은 비교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책 잘 읽는 큰 아이와 둘째 아이 비교 엄청했습니다.  ‘큰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책만 잘 읽는데 왜 둘째는?’ 이런 생각에 한동안 사로잡혀있었죠. 그래서 큰 아이가 읽었던 책들은 반드시 읽혀야지~라는 강박관념도 있었구요. 

 그런 의미에서 권장도서가 무서운 겁니다. 물론 권장도서에 있는 도서들은 정말 훌륭한 책들이지요. 나이대별로 이 도서를 읽어라~,저 도서를 읽어라. 권장도서가 딱딱 나와있으니 길 잃은 부모들에겐 도움도 많이 되구요. 그렇지만 아이가 ‘책’을 어려워하고 심지어 무서워한다면 권장도서보다 쉬운 도서를, 흥미위주의 도서를 읽혀야합니다. 
 우리 둘째 아이 도서습관을 심어줄 때 큰 아이가 ‘5~6’살 때 읽은 책들을 읽게 했습니다. (당시 둘째 딸은 초등학교를 입학한 후였는데 말이죠.) 대부분은 어린 아이들이 읽는다는 그림이 글보다 많은 동화전집이었지요. 그 책들 중에서도 딸 아이가 읽고 싶은 책들만 읽게 했어요. 그리고 만화책도 많이 읽게 했답니다. 단순한 순정만화책도 좋고, 소설을 만화로 각색한 책들도 좋습니다. 만화책은 ‘책’도 아니라고 화부터 내시지 말고 아이가 취미를 갖는다면 읽게 하세요. 단 ‘만화책’만 읽으면 안된다는 것만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좀 컸다면 서점에 반드시 같이 데려가세요. ‘책을 읽는 습관’만큼 ‘책을 혼자 고르는 습관’ 또한 중요하니까요^^

 플러스 팁]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들이 흥미유발에 최고입니다^^  저희 조카도 책 안 읽어서 고민이었는데 조카가 좋아하는 코코몽 캐릭터가 들어간 그림책을 사줬더니 그 날부터 하루종일 책만 붙들고 있다고 하네요^^ 유아도서 쇼핑몰 디씨북에서 코코몽 런칭 이벤트로 코코몽 전집을 할인하고 있네요. 이번 기회에 한번 장만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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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작은 변화가 아이를 변화시킨다!  

아이를 책 읽게 하는 엄마의 작은 변화
  •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 책을 읽은 아이를 한껏 칭찬하라.
  • 아이가 책을 읽을 땐 반드시 옆에서 함께 책을 읽어라.
  • 아이가 책을 다 읽었을 땐 그 책 줄거리를 엄마에게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 절대로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책을 읽게 하지마라.

 제가 둘째 아이를 ‘책 안 읽는 아이’에서 ‘책 잘 읽는 아이’로 변화시키면서 했던 여러가지 시도 중 성공적인 방법들을 몇개 적어봤습니다. 이런 방법도 아이 나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우리 아이에 맞는 도서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시는게 중요할거예요~. 책 안 읽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요^^.... 

  1. 우선 제가 이대로 실천해서 책을 읽어야겟어요.
    책 몇분 들여다 보면 졸음이... 몇시간이 아니고 몇분이요.ㅎㅎㅎ
    • 차츰차츰 재미를 붙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책을 읽고 계실거예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2.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참 어려워요
    • 처음엔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딸을 위해 하다보니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3. 확실히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곁에 늘 노력하는부모가 항상있더라고요
    자발적인게 우선 중요하고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
    한주도 잘 보내시고요^^
    • 모범적인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힘든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해야겠죠.자운영님도 즐거운 한 주 되시길ㅎㅎ
  4. 부모님의 모범이 최고의 본보기가 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고 궁금해 하는 책을 발견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 되십시오. :)
    • 최고의 본보기라~...
      언제나 명심하고 아이를 길러야겠어요^^
      부모도 사람이라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아이에게 잘못을
      저지르곤 하거든요~. 한 주 잘 보내세요^^
  5. "절대로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책을 읽게 하지마라" 이건 제게 정말 힘들어요.
    가끔 저희 조카들한테 공부 가르킬 때 강압적이 아니면, 말을 안들어요. ㅠ.ㅠ
    다음 키즈짱이랑 쥬니버에서는 그렇게 집중을 잘 하는 애가 . . . . .
    월요일 오전부터 이쁜 글 잘 읽고 갑니다.
    흐릴 줄 알았던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는 괜챦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 확실히 아이 키우면서 큰 소리 안 내는 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최대한 유하게 아이를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높은 집중을 보인다면 그런 놀이와 공부를 접목시켜보세요. 그럼 효과가 좀 나오더라구요ㅎㅎ..
    • 구루미
    • 2010.04.12 11:39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좋은 글이네요^^
    부모부터, 흥미유발할 수 있는 책으로..
    줄거리 이야기하기..
    새겼습니다^^
    • 아이가 어릴수록 바른 독서습관을 심어주는게
      쉽더라구요. 크면 클수록 힘들답니다ㅠㅠ...
      좋은 한 주 보내세요^^
  6. 네. 부모 역할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인 것 같네요.
    저도 반성해야 한다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도 어린 시절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고 영리하게 아이를
      이끌었다면 덜 고생했을텐데...하면서 반성하곤 한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7. 책 읽는 습관 참 중요하죠.
    • 예, 책 읽는 습관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 시절 부모가 더욱 더 모범을 보여야하구요^^
  8. 주인공 이름이 아이 이름이라면 관심 깊게 읽을 거 같습니다.
    물론 부모가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요.^^;
    • 주인공 이름이 아이 이름이면 확실히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조카아이에게 선물해줄 생각이예요.ㅎㅎ....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9. 하핫..저도 한 줄 요약이요~
    이런 댓글 많이 봤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와 친해지다보니
    줄임말에 익숙해지는 것 같고 독서도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네요.
    저희때는 백과사전, 위인전 이런 게 기본이었는데 말이죠. ㅎㅎㅎ
    • 요즘 백과사전 읽는 아이를 오히려 괴짜취급한다는 소리를 얼마전 딸내미에게 들었어요^^ 좀 충격이었네요...
      확실히 시대가 변한 것 같긴 해요..ㅎㅎ
  10. 좋은 말씀이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부터 차근 차근 흥미를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 예,특히 책 안 읽는 아이는 흥미위주의 도서로 관심을
      갖게 만드는게 중요하더라구요~^^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
  11. 사실 저는 책을 잘 안읽어서..;;
    저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할거 같아요..^^:
  12. 첫째 서빈군이 책을 좋아해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둘째 지후군도 책을 좋아해주면 좋을텐데...^^;
  13.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야 하죠. ^^;;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니까요.
  14.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이들이 좋은 엄마를 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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