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색하던 고양이에게 푹 빠져버린 남편

Posted by 아바래기
2010. 11. 17. 06:30 소소한 일상 이야기
 작년 5월 말, 우리집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현재 우리집의 마스코트인 삼색고양이 ‘미말입니다. 작은 딸내미가 길가던 할머니에게 얻어온 ‘미’는 사실 처음엔 그리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었답니다. 길고양이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던 저는 물론이고, 개를 제외한 나머지 동물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미’를 특히나 반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간곡한 부탁과 ‘미’의 애절한 눈빛에 저는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를 우리집 가족으로 받아드렸습니다.


 ‘미’가 차차 집에 적응을 하면서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게 되었고, 남편은 딱히 말은 안했지만 우연히 ‘미’를 발견하게 되면 얼굴에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히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 즈음, 고양이를 싫어했던 저도 ‘미’의 매력에 홀라당 빠져서 예뻐 어쩔 줄을 못했고 아이들은 하루종일 ‘미’와 놀아주기 바빴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지요. 바로 미가 남편이 아끼던 벨트를 물어뜯어버린 것이지요. 빼도박도 못하게 범행현장(?)을 남편에게 들킨지라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죠.

 “저리안가!”

 남편의 고함은 남편이 얼마나 화났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미’를 얼마나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는지 알려주었죠. 그 날 이후로 ‘미’는 남편을 피하게 되었답니다. 그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혼내킨 날이었는데 평소 꽁하기로 유명한 꽁선생 미’는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었는지 몇개월동안 남편을 피했어요. 남편은 자신을 피하는 ‘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둘의 냉전상태는 꽤 오래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둘이 화해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찾아왔습니다. 

 “미,오늘 하루만 동물병원에 가 있자~!”

 저희집에서 명절을 지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를 동물병원에 맡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별날 정도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친척이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저는 음식 준비로 한창 바쁜 저 대신에 남편보고 ‘미’를 동물병원에 맡기고 오라고 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대답한 남편은 추석 전날 ‘미’를 동물병원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동물병원에 갔다온 남편이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제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

 “녀석이 날 보면서 아롱아롱 우는데 왠지 마음이 안 좋더라고.”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저는 생전 처음 ‘미’에게 관심을 보인 남편이 신기한만큼, 저 또한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진 ‘미’가 신경쓰였습니다. 그렇게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추석을 보낸 우리 부부. 저보다 더 ‘미’를 걱정한 남편은 추석 다음날 아침 친척들이 집으로 돌아가기가 무섭게  ‘미’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렇게 단걸음에 동물병원으로 가 ‘미’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는 남편의 얼굴엔 알 수 없는 미소가 스며있었습니다.

 “왜?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어?”
 “글쎄,미가 내가 찾으러 가니까 날 보고 아롱아롱 울더라고. 날 알아봤나봐. 아롱아롱 한참 울다가 내 품에 쏙 안기는거야. 요것도 날 가족이라고 생각하나봐.”

 남편은 새삼스레 감동을 했는지 그 날부터 ‘미’를 각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다음 명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동물병원 같은데 맡기지 말자며 당부도 하고, 종종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간식을 사서 들고오기까지 합니다.


 날이 갈수록 남편의 미사랑은 커져서 요즘엔 집에 들어오면 아내인 저나, 딸들을 먼저 찾기 보다는 무조건,

 “미~이이이~이! 어딨니?”

하며 ‘미’부터 찾습니다. ‘미’도 꽁한 마음을 풀었는지 남편이 오면 먼저 와서 쓱 다리에 몸을 비비기도 하고, 남편의 부름에 꼬박꼬박 대답도 한답니다. 이렇게 어색하던 둘의 사이가 좋아져서 아바래기는 참으로 기쁘답니다. 고양이에게 왠지 밀린듯한 우리 딸들은 아빠의 미사랑이 서운하다고 저에게 투정을 부리지만 말이죠^^ 

  1. ㅎㅎ고양이를 보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는걸요.
    너무 귀엽습니다.

    잘 보고가요
  2. 너무 이쁜 고양이를 새식구로 맞으셨군요..
    저도 예전엔 별루였는데...요즘들이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즐건 하루 되세요..아바래기님~~
  3. 제 눈을 보세요 ㅎㅎㅎㅎ 너무 사랑스럽네요 ㅎㅎㅎ
  4. 고양인 정말 신비한 동물 입니다. 어젠 가을 풍경을 담고 있는데 길냥이가 제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더군요. 제가 더 신기해 보였는지 말이죠. 남편의 냥이사랑도 그런 모습일까요. ^^*
  5. 마음을 먼저 열고 의지하며 다가오는 작고 약한 생명을 끝내 외면하기에, 남편분은 마음이 너무 착하고 따뜻하셨나봐요^^
  6. 이렇게 예쁜 고양이 좋아 하지 않을 수 없겠죠.ㅎ
  7. 고양이가 원래 애인같은 구석이 있어서 무뚝뚝한 분들도 금방 휘어잡곤 하더군요 ^^
    그녀석 어른들 말대로 자기 밥그릇은 제대로 찾았는걸요
    사랑받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8. 우리남편은 아직도 질색 하는뎁 늘 어린 현진이와 실랑이를 해요 ㅎㅎ
    하나 키우자 말자 ㅎㅎㅎ~분분 ㅎㅎ
  9. 애완동물도 정들면 참 좋지요~
    축하드립니다. ~ ㅎ ㅎ
  10. 정이 듬뿍 들으셨나봅니다^^
  11. 고양이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것 같아요... ㅎ
    강아지는 귀엽고 고양이는 우아하고.. ㅎㅎ
  12. 따님들이 서운해 하겠는데요.ㅎㅎ 고양이가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13. 왠지 슈렉의 고양이 보는 느낌이네요...
    뭐...이정도면 같이 몇일만 살면... 매력에 빠져나오지 못할 듯~~~
    고놈 귀엽네요^^
  14. 남편분 마음이 무지 착하신 분으로 보입니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아무리 그래도 동물 싫어하면
    고치기 힘들더라구요..ㅎㅎ
    축하드려요.^^
  15. 잘됐네요. 둘의 관계는 이제부터겠는데용...
  16. 아유~너무 귀여운 얼짱 고양이네요..
    귀염받게 생겼어요..^^
  17. 저도 고양이 질색했었는데 어쩌다 고양이 키우는 후배랑 같이살게 되면서
    제가 간식 사다바치고 그랬었드랬었져~ㅎㅎㅎㅎ
    몰라서 처음엔 질색했었는데~ 뭐든지 알고 보면 다른것 같아요~헤헤
    어제 독감 주사맞고 왔더니 아직까지 헤롱헤롱 한것이...
    예쁜 고양이가 둘로 보이네요~ @0@;;;ㅎㅎㅎㅎ
    그래도 넘 예뻐요 사랑바등ㄹ만 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새로운 가족 미와 함께 행복 하세요~*
  18. 사진이!!! 초절정 미남? 미녀? 고양이가 정말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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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 번 울린, 잿밥에만 관심많던 간병인

Posted by 아바래기
2010. 11. 2. 06:30 소소한 일상 이야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엄마가 치매와 건강악화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한 일에 대해 몇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관련 포스트,엄마의 잃어버린 기억 속으로)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몸도 많이 쇄약해지시고 점점 기억도 흐릿해지시는 모습을 보면 그저 가슴이 저며올 뿐입니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아프시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우리곁에 계셨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렇게 가면 갈수록 쇄약해지는 엄마를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 몰래몰래 눈물을 훔쳐야만 했는데 어제는 어머니 때문에 한 번 울고 환자와 그 보호자를 전혀 배려않는 간병인 때문에 두 번 울어야만 했습니다.

-영화, 애자의 한 장면
 사실 간병인 때문에 분통터지고 속상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몇개월전 저희 엄마를 진정으로 보살펴주시던 간병인께서 개인사정으로 그만 두신 후 들어온 새 간병인 때문에 지난 몇달간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우리 자매들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습니다.

 어디서 일하시다 온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간병인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겪은 일들 하나하나 말하다보면 끝도 없겠지만 그래도 몇개 추려 이야기해보자면, 언니들이 엄마를 휠체어에 모실 때 스스로 알아서 도와주기는 커녕 도와달라는 말도 무시한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도와준다해도 시늉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받은 큰 언니가 혼자 엄마를 옮기다가 허리가 삔 적도 있고, 기껏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가져가면 상할 때까지 방치한 적도 많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엄마가 치과치료 때문에 음식을 드실 수 없어서 죽을 집에서 끓여갔어요. 그 자리에서 한끼 저희가 챙겨드리고 간병인분께 부탁드려 제발 다음 끼니에도 챙겨드리라고 했지요. 그러나 우리들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죽은 어김없이 방치되어 쉬어 버렸습니다. 

 음식 따로 챙기는 거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소한 부탁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위생도 지켜주지 못해 충치가 생기고 없던 무좀까지 생겨 치료를 이중삼중으로 받게 되었네요. 이쯤되면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을 할법도 한데 미안하기는 커녕 오히려 큰 소리를 칩니다. 다 우리가족이 잘못한거고 자기가 끝까지 옳다고요.  

 이런 주제에 또 잿밥에는 관심이 왜 이리 많은지! 노골적으로 다른 환자 보호자와 비교를 하면서, 다른 보호자는 얼마전에 떡을 돌렸네, 자기한테 화장품선물을 사줬네 하면서 우리들 들으라는 듯이 떠들어댔어요. 단연 뭔가를 바라는 눈치였죠. 우리도 눈치껏 지난 추석에 돈봉투와 선물세트를 보냈는데 그새 또 무언가를 요구하는 거였어요. 이것 참. 암암리에 다 그런거라면서 너스레까지 떠는데 기가 막힙니다. 
 

 그동안 이렇게 많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왜 참고 있었냐 하시겠지만 우리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지요. 저는 무조건 병원에 컴플레인을 걸자는 쪽이었어요. 막말로 그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아니고 우리가 기대 이상의 것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저 기본만 해주기를 바랬는데 그것조차 못하는 사람을 왜 그냥 봐야하는지 기가 막혔죠. 근데 언니와 다른 동생들 이야기는 달랐어요.

 언니와 동생들은, 엄마가 정상도 아니고 치매신데 우리가 한바탕하고 가면 속이야 시원하겠지만 그 화가 거꾸로 엄마한테 돌아갈 경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냐고 저에게 묻더라고요. 엄마가 지금 자기가 당한 해꼬지를 기억하실 상황이 아니니까 더욱 곤혹스럽다고 하는 거였어요. 제 성격상 이런 거 잘 못 묻어두지만 언니와 동생들 이야기를 들이니 진짜 엄마를 생각한다면 어느쪽이 옳은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참아보기로 했죠.

 그러나 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 일이 터졌습니다.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목요일 엄마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데 이번주는 따로 약속이 잡혀서 어제 미리 다녀오기로 했죠. 병실에 올라가는데 얼핏 엄마 담당인 간병인이 다른 간병인들 몇 명과 복도에서 수다를 떨고 있더라고요. 꼴도 보기 싫어서 인사도 안하고 쓰윽 스쳐 지나가 엄마 병실로 들어갔죠.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엄마가 이 추운 날에 런닝셔츠 하나 입고 얇아빠진 담요를 두르고 계시더라고요. 담요도 주스 같은게 묻어서 축축하기 짝이 없었어요. 어떻게 된 거냐고 다른 할머니께 물으니 엄마가 실수로 주스를 드시다 엎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옷을 새로 가져다 주려고 나갔나보다 했죠. 근데 이 상태로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간병인이 들어오지 않는거예요. 제가 입던 겉옷을 엄마께 드리고 간병인을 찾아 나갔어요.

 사실 찾을 것도 없더라고요. 아까 그 자리, 복도에서 여전히 수다를 떨고 있는거예요. 내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미는 걸 누르면서 여기서 뭐하시냐고 물으니 놀란 기색이었어요. 

 “아니, 어머님이 주스를 흘려가지고 환자복 가지러 나왔어요. 지금 막 가려고 했는데~”

나는 어이가 없어서, 

 “저 온지 한 20분이 넘었거든요?”

격양된 목소리로 따졌어요. 제가 뭔가 더 따지려고 하니까 후다닥 병실로 가서 엄마 옷을 입혀드리더라고요. 여기까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었어요. 나는 열이 받아서, 

 “아줌마! 이렇게 옷을 홀딱 벗겨놓고 20분씩 자리를 비운다는게 말이나 돼요?”
 “아 환자복이 없어서 찾느냐고 그랬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마시고 여기 담요도 젖은거 안보여요? 아줌마 너무한 거 아니예요?”

제가 처음으로 언성 높여서 말하니까 놀란건지 아줌마는 잠시 주춤하더니 실내가 따뜻해서 오죽하면 할머니들이 옷을 벗고 생활하신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거예요. 

 “아줌마 우리 엄마 감기 걸리면 책임질 수 있어요? 가뜩이나 요즘 몸도 안 좋은데 책임질 수 있냐고요?”

마지막으로 따지니 그제야 조용해지더라고요.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아줌마한테 당장 담요를 가져다달라고 하니 멀뚱히 서있기만 하더라고요. 내가 채근을 하니 그제서야 입을 삐쭉거리면서 담요는 1개씩 배급된거라 더 이상 못 받아온다고 내일이나 되야 받는다고 하는거예요. 제가 화가 너무나서 지나가는 간호사님을 붙잡고,

 “이 병원은 개인당 담요가 1개 밖에 안돼요? 담요가 젖어도 그냥 쓰지 말아야 돼요?”

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간호사님이 당황을 해가지고 아니라고 하면서 당장 담요 하나를 가져다 주시대요. 이 모습을 또 멀뚱히 지켜보던 간병인은 얼굴이 쌔빨게져서 중얼중얼 거리대요. 저는 더 이상 상대할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이 병원에 원무과 과장으로 있는 제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사실 그동안도 너무 답답한 마음에 몇 번 간병인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아쉽게도 병원 특성상 간병인은 용역업체에서 별도로 관리하는거라 큰 사건이 아니고서는 병원에서 직접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고 했거든요. 그러나 이 일은 말그대로 큰 일 아닙니까? 

저는 그 날 있던 모든 일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건 전처럼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딱 잘라말했죠. 친구도 이건 정말 심각한 일이라면서 가만히 못두겠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흥분해서 제가 뭔 소리를 했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 납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그 아줌마가 그만두던 우리 엄마가 병원을 옮기던 둘 중 하나라는 거지요.

 가족 중 아픈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매사에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프기 마련입니다. 특히 하루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지는 엄마를 보면 그 먹먹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고, 일주일에 한번씩 엄마를 보고 오는 날이면 눈물이 핑 돌고 맙니다. 이렇게 몸이 아픈 환자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보호자를 뻔뻔하고 이기적인 간병인이 두 번 울리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잿밥보다는 환자에게 관심을 더 가졌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노골적으로 돈봉투나 선물을 바랄 시간에 보호자의 마음을 한번 더 헤아려야 했던 거 아닐까요? 

 정말 가족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시는 간병인분들이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나마의 위안이 되고요. 그러나 오늘 양심없고 뻔뻔한 간병인 때문에 우리 가족이 받은 상처는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남을 위하는 마음이 없이는 간병인을 할 수 없겠지요~
    좋은 아침입니다.
  2. ㅜㅜ
    정말 맘이 아프네요 ;;

    병원에 계시던 어머님 생각도 나구요 ㅜㅜ
  3. 간병인은 아무나 못하는 직업같더라구요.
    희생정신 없이는...ㅠ.ㅠ

    잘 보고 가요.
    즐거우ㄴ 하루 되세요
  4. 그렇게 남을 위하는 마음이 없으면서 하필 간병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하다니
    정말...... 나쁜 사람이군요.
  5. 요즘 김영애 아줌마 티비에 잘 안나오시네요 ㅎ^ 연기파신던뎁 ^^
    오늘도 행복이 묻어나는 하루 되셔요^
  6. 정말 부도덕한 간병인이네요~ 간병인도 직업이지만 그 전에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진 사람만 뽑았음 좋겠어요~
  7. 아,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저도 눈물이...전 간병인 안썼어요...정말 제대로 된 간병인 찾기 힘들었어요...ㅠㅠ
  8. 너무하네요. 저런 마음보로 간병인을 하다니...
    저는 어머니 이웃분 문병갓다가 아주 좋으신 간병인을 뵈었었는데 ..
    좋은분 만나기 힘든가봐요.
  9. 정말 그런것 같아요.
    저희 어머님이나 아버님 수술도 많이 하셔서
    간병인분들 차이가 정말 많더군요.
    애정을 가지고 하시는 분도 있고
    돈만 밝히는 분도 있다죠.
  10. 그 간병인 소속 에다가 전화를 해보시지 그랬어요~
    전 간병인 많이보았지만 정말 잘해주던데...
    너무 하네요~
  11. 마음이 아프네요. 화도 나구요. 옳게 정정하지도 못하는 상황도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어요. 힘내시고요.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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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도 아니고 글씨체가 닮았다?

Posted by 아바래기
2010. 5. 12. 07:00 소소한 일상 이야기

                                                  ▲아바래기VS딸내미 글씨 전격비교

 같이 다니면 반드시 ‘정말 닮았네요’내지는 ‘붕어빵이예요~!’라는 소리를 듣는 우리 막둥이와는 달리 큰 딸은 절 하나도 닮지 않았어요. 같이 다니면서 ‘모녀’냐는 소리는 한번도 듣지 못할 정도로요. 큰 딸은 나말고 남편을 닮았거든요^^ 덕분에 가족이 함께 다녀도 남편-큰딸,나-막내딸 이런 식으로 따로따로 온 가족인줄 사람들이 착각하더라구요ㅎㅎ...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모녀~! 그런데 몇년전 처음으로 큰 딸과 내 사이에 닮은 구석을 찾아냈습니다^^ 그건 바로바로 글씨체~! 발가락도 아니고 글씨체가 닮았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이 사실을 알아낸 건 딸아이의 담임선생님 덕분이었죠.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 걸려온 전화 한통~. 걱정 한번 시켜본 적 없는 딸아이가 무슨 일을 저지른건지 담임선생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저는 내심 긴장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담임선생님이 어렵게 말을 꺼내시더군요.

  “저기 어머님 글씨체와 지은이의 글씨체가 너무 닮아서 전화드렸습니다”

라고요. 무슨 이야긴지 찬찬히 들어보니 부모의 확인을 꼭 받아야하는 설문지와 성적표를 학교에서 발송했다고 합니다. 딸아이는 기한 내에 꼬박꼬박 설문지를 제출한 모양인데 그게 암만 봐도 수상하다는 거예요. 제가 무슨 소리냐고 되물으니, 제 글씨와 딸아이 글씨가 너무 닮은게 아무래도 딸아이가 저대신 설문지에 응한 뒤 제출하는 것 같다는 거예요. 저는 제가 직접 설문지를 작성한게 맞다고 했죠. 이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소리내어 웃으시는 선생님. 멋쩍었는지 선생님은,

  “모녀사이가 정말 좋은가봐요. 글씨체가 닮을 정도로요”

라고 하시더군요. 우리 모녀의 글씨체가 얼마나 닮았는지 궁금해서 그 날 저녁, 딸아이에게 필기노트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어머머머~. 닮아도 이렇게 닮을 수가 없네요. 남편이 어떤게 제 글씨고 딸아이 글씬지 구분이 안 간다고 하더군요. 담임선생님이 왜 그런 의심을 했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답니다. 그 후로도 우리 모녀의 글씨체에 관한 우스꽝스런 에피소드는 꽤 됩니다. 딸아이가 나이를 먹을수록 제 글씨와 비슷해졌거든요^^

 글씨체, 어떻게 보면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닮은 구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던 우리 모녀에게 새로 생긴 공통분모는 또 다른 기쁨이었답니다. 오늘 저녁,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서로의 글씨가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요?

  1. 저희 아들은 아빠랑 비교 해봐야겠네요.
    제 글씨는 너무 악필이라 닮으면 안되여~~~~ ㅎㅎㅎ
    • 저희집도 사실 남편이 저보다 글씨를 잘쓴답니다ㅠㅠ~
      남자들 중 악필도 많지만 그만큼 잘쓰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2. ㅎㅎㅎ
    글씨체에도 성격같은게 드러난다던데요.
    여튼 뭐가 닮아도 닮긴 닮더라구요.^^
    • 어렸을 적 글씨를 못쓰면 마음도 못 생긴거라는 소리를 들었던 게 기억나네요^^
      글씨에선 그 사람의 성격이 묻어난다는 것~왠지 놀라운 사실이여요.ㅎㅎㅎ
  3. 글씨체가 닮다니 참 신기하네요.
    전 아직 아이를 갖지 못해서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한번 유심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
    • 아이가 생긴다면 부모와 닮은 구석을 찾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거예요^^
      부모의 글씨에 영향을 받는 아이도 많다고 하니 한번 유심히 살펴보셔요~ㅎㅎ
  4. 글씨체까지 닮았다니 신기한데요 ^^
    따님의 글씨체가 약간 볼드체로군요 ㅎㅎ
    • 딸아이에겐 펜이든 연필이든 꾹꾹 눌러서 쓰는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글씨가 진하고,굵게 나오더라고요~. 입질의 추억님의 예리한 관찰력에 놀랐습니다ㅎㅎ...
  5. 헐,,, 정말 많이 닮았어요... 신기할 정도로요 ^.^
    아직 아이가 없는 저로선 정말 부러울따름입니다.
    • 정말 신기하죠?^^
      아이가 생긴다면 눈,코,입부터 발가락까지 부모와 닮는 구석을 찾는게 일상이 될거예요~ㅎㅎ
  6. 어떻게 글씨체가 닮을 수 있죠.
    따님이 엄마를 정말 좋아하나 보네요.
    글씨체는 일부러 따라 쓰지 않으면, 저렇게 닮기 힘든데요.^^
    • 딸아이가 어린시절 엄청난 악필이어서 제가 잔소리를 몇번 했더니~ 작정하고 제 글씨를 따라한 걸까요?
      딸아이는 절대 제 글씨를 따라한게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제 글씨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ㅎㅎ...아이들은 부모의 글씨에 은근이 영향을 받는다는데 딱 그 케이스인가봅니다^^
  7. 정말 신기해요ㅎㅎ 글씨체까지 닮다니..ㅎㅎ 참 흐뭇하시겠어요ㅎ
    그런데 따님이 글씨를 더 잘쓰는것 같아요 -0-ㅋㅋㅋ
  8. 우린 발가락이 어찌나 닮았던지요..ㅋㅋㅋ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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