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닮은 다운로드 상품권을 조심하세요!

Posted by 아바래기
2010. 11. 16. 06:57 소소한 일상 이야기

 얼마전 네이트판에서 다운로드권으로 택시요금 낸 미친놈 보세여^^^^^^^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글쓴이의 아버지가 택시기사이신데 밤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손님을 태우고 택시비로 5만원권을 받았는데 이게 알고보니 5만원권과 닮은 다운로드 상품권이었다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연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친구의 아들이 비슷한 수법에 당할 뻔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연찮게 저희집에도 5만원권과 흡사한 다운로드 상품권이 있어서 사진 한번 올려봅니다. 이 상품권은 PC방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밤중에 얼핏보면 5만원권으로 착각하고도 남을 정도로 디자인이 비슷하더라고요. 

 요즘 왜 이렇게 5만원권과 닮은 다운로드 상품권이 눈에 띄는지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다운로드 상품권을 이용한 범죄가 솔찬히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제 친구의 아들도 비슷한 수법에 넘어가서 사기를 당할 뻔 했는데 모두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오늘은 그 사연에 대해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제 친구의 아들은 요즘 흔히들 말하는 ‘엄친아’입니다. 명문대 출신에, 키도 훤칠하고 예의도 발라서 제 친구의 최고의 자랑거리죠. 그런 친구의 아들이 몇개월 전부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근무를 해서 친구가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몇개월동안 정말 성실히 알바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아들이 늦은 밤까지 편의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 서너명이 같이 들어왔다고 해요. 왠지 느낌이 불량스러워 보여 그 학생들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예상과 다르게 별 일 없이 컵라면 몇 개와, 과자, 삼각김밥 등의 간식거리를 챙겨서 계산대로 왔다고 합니다. 서너명 중 한 명만이 계산대 앞으로 왔고, 나머지 학생들은 편의점 밖에서 그 친구를 기다렸다고 해요. 친구아들이 계산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빨리 나오라고 자꾸 재촉을 했대요. 그래서 그 계산을 하러 온 남학생도 친구아들에게 빨리 계산해달라고 재촉을 했나봐요. 뭔가 사정이 있나 싶어서 최대한 빠르게 계산을 하고 금액을 말해줬더니 꼬깃꼬깃하게 접은 5만원권을 하나 주더래요. 그러면서,

 
“아,좀! 거스름돈 좀 빨리줘요! 빨리요.”

라고 다시 한번 재촉을 했대요. 하도 재촉을 해서 빨리 돈을 거슬러주려고 구깃구깃 접은 돈을 대충 펴서 계산대에 넣고 거스름돈을 걸러주려고 하는데 뭔가 돈이 이상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계산대에 집어넣으려했던 돈을 다시 확인하니! 5만원권이 아니라 다운로드 상품권이었던 겁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친구아들이 그 계산하러 온 고등학생한테,

 “손님, 이거 5만원권이 아닌데요? ”

따지면서 한소리 하려하자, 그 남학생은 ‘아이씨!’ 짜증을 내면서 밖에 있던 친구들과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다고 합니다. 친구아들은 평소 다운로드 상품권을 자주 접할 기회가 있는 나잇대라 단번에 이것이 다운로드 상품권이라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면서 중노년층을 타켓으로 이와 같은 사기를 치면 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걱정을 하더라고요.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유사사건을 보니 젊은층을 대상으로 범죄를 펼치기 보다는 주로 나이가 꽤 있는 중노년층을 타켓으로 잡는 듯 싶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에 혹시나 싶어 다운로드 상품권을 본 적 없는 남편에게 상품권을 반쯤 접은 뒤 손으로 50000이라는 숫자만 잘 보이게하여 주려고하니 잠깐 5만원권과 헷갈려하더라고요. 충분히 남을 속일 수 있는 수법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범행은 실제 5만원권과 혼동을 주기 위해 주로 어두운 밤에 일어났으며 또한 돈을 지불할 때 다운로드 상품권을 최대한 5만원권처럼 보이게하여 낸 뒤 상대방이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게 빨리 거스름돈을 달라고 재촉하는게 가장 많이 쓰이는 수법 같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5만원권인 것처럼 속이기도 하지만 현금으로 바꿔쓸 수 있는 상품권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범죄가 성행하는데에는 애초에 다운로드 상품권을 5만원권과 혼동되게 만든 사이트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이 다운로드 상품권을 접한 나이어린 아이들은 굳이 돈이 목적이 아니라 재미삼아,장난삼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제법 될 것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일차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이지만 굳이 5만원권과 비슷하게 생긴 다운로드 상품권을 만들어서 범죄의 동기를 제공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앞으로 이런 범죄가 없도록, 상품권은 상품권답게 새 디자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선 다운로드 사이트의 조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5만원권과 다운로드 상품권을 혼동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1. 일단 돈과 유사하게 생긴 가짜 상품권은 유포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되네요..
    어르신들은 사기 자주 당하시겠어요
  2. 정말 현금과 유사한 상품권은 법으로 금지하고 단속을 해야겠어요. 중국에 살 때 거스름돈으로 위조지폐를 많이 받아 당황한 적이 많은데....이건 거이 위조지폐 수준이자나요.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정말 조심을 해야겠더라구요.
    얼마전 조카 녀석이 5만원짜리 주웠다고 할머니에게
    보여주는데 어머닌 깜박 속으시더라구요.ㅠㅠ
  4. 너무 유사하네요..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눈으로 봐서 구별도 난감 ㅎ 그저 조심하는 수밖에 ^^
    추운날 감기 조심 하시구요^
  6. 저도 얼마전에 받았는데..
    정말 절묘하더군요..조심해야겠습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아바래기님~~!
  7. 엇!~ 저거 음식점가면 무지하게 많이 있던데..ㅎㅎ 가끔저도 저게 진짜 돈인가 하는 착각이 들더군요...ㅎㅎ 조심해야 게써요!~ ^^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8. 저런식으로 만든 상품권은 어떻게 막아야 하는걸까요?
    저는 아직 본적이 없었지만, 주의해야겠습니다. 오매..
  9. 에공..노을이 한발 늦었네요. 포스팅 준비중이었는데...
    우리딸 호주머니에서 나와..놀랬거든요. 5만원권이 어디서 나서 가지고 다니나 하구요.ㅎㅎ 그리고 아들녀석은 택시 타고 다운로드 상품권 주고 잔돈 받았다는 이야기도 하구요. 암튼...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보고가요.
  10. 와~ 너무 비슷하네요~
  11. 최근에 주문한 상품을 받고 서비스로 넣어준
    다운로드 상품권이 5만원권과 디자인이
    비슷해서 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실제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이런부분은 빨리 발빠르게 시정조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12. 저거 밤에 잘 안보이는데서 왠지 통할거 같기도 합니다;;
    5만원권이 여러가지로 비슷한게 많습니다.. ㅠㅠ
  13. 오호~저건 밤엔 정말로 혼돈되겠어요..^^;;
  14. 액수가 크니 잘못하면 큰일나겠네요. 물건값은 고사하고 거스름돈...ㄷㄷㄷ
  15. 밤에 특히 조심해야겠어요.. 택시기사님들도 조심해야 할듯 싶네요..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16. 저런 상품권도 있군요. 바쁜 가게에서 조심해야겠네요.
  17. 저도 저 상품권 본 적 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더라구요.
    제 친구가 돈 갚는다며 장난치는데 저도 순간적으로 속았었습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돈을 받게 됐을 때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깜빡하면 그냥 속기 쉽습니다.
  18. 너무 뻔한 상술이로군요~
    조삼해야겠습니다.
  19. 5만원 다운로드 상품권회사에서 더이상의 피해자를 막기위해 이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택시 기사님들 조심하셔야 할 듯...
  20. 헐~
    저는 5만원 짜리 보기가 밤하늘의 별보기 같아서
    모르고 있었던 일이네요.

    5천원짜리랑 혼동될 일만 있는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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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 당한 여자를 구한 버스기사의 재기

Posted by 아바래기
2010. 10. 29. 06:30 소소한 일상 이야기
 며칠 전 딸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라는 다큐멘터리의 캡쳐본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아니고 다큐멘터리의 일부분이 담겨있는 캡쳐본이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저보고 보라고 한 것이지요. 딸아이가 보여준 캡쳐본은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승객에게 폭행을 당했고,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승객이 그녀를 외면했다는 기가 막히고 분통터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냉정할 수가 있어?”

 딸아이의 물음에 맞장구를 쳐주려다가 불현듯 10여년전의 기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입을 앙 다물수 밖에 없었습니다. 10여년 전, 나 역시 ‘그녀’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中
 저의 부끄러운 기억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둘째 언니가 <아가씨와 건달들>이라는 공연을 보여준다고 하길래 저는 안양에서 서울까지 올라갔습니다. 가슴 설레는 공연을 보고 언니가 사주는 밥까지 맛있게 얻어먹은 저는 해가 질 무렵, 언니와 집에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운이 좋게 우리 두 사람은 앞자석,뒷자석 붙어 앉게 되었고, 자연스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죠.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버스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류장에서 섰고, 사람들이 하나 둘 올라타는데 심상치 않은 남자가 올라타더라고요.

 덩치도 크고 왠지 모르게 위압감이 느껴지는 인상에다가 모자까지 꾹 눌러쓴 남자의 등장에 언니와 저는 그 남자를 한번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꺼내든 것은 종이뭉치였습니다. 남자는 종이뭉치를 들고 크게 기침을 두어번 하더니,

 “여러분! 큰 집에서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열심히 좀 살아보려 하는데 한번 도와줍쇼.”

지금 들으면 왠지 유치한 말을 꺼내면서 일장연설을 시작하더라고요. 듣고 싶지 않아도 목소리가 워낙 커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들 그 남자의 연설을 듣긴 했지만 얼굴에 칼자국까지 있는 험상궂은 인상에 하는 몸짓도 껄렁껄렁한게 한마디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다들 알게 모르게 남자를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대충 연설을 끝내고 앉아있는 승객들 무릎에 조금 전에 읊었던 종이를 한장씩 올려두었습니다. 버스 안을 한바퀴 돌면서 종이를 돌린 남자는 다시 한바퀴 버스 안을 돌면서 종이을 걷으면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남자의 한번 도와달라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된 것이죠.

 귀찮은지 겁이 나서인지 돈을 몇 푼 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끝까지 모르는 척 창밖만 보고 있었습니다. 종이를 거의 다 회수할 무렵, 희생양 ‘그녀’의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씨X! 나도 좀 먹고 살자고! 도와달라고 한 거 못들어? X같네 진짜!”

남자의 욕설이 터지는 동시에 한눈에 봐도 연약해보이던 그녀의 뺨이 돌아갔습니다. 어찌나 인정사정없이 뺨을 때리던지 두 세번 쳤을까요? 촥촥~ 살벌한 소리와 함께 여자의 코에 피가 팍 하고 터졌습니다. 그 광경이 얼마나 살벌하고 생생한지 그녀의 코피가 그녀의 하얀 블라우스 적신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순간 버스 안은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함에 휩싸였습니다. 그 놈은 적막함에 취한듯 더 살벌하게 눈알을 부라리면서 썅욕을 하며, 

 “내가 몇년만에 깜방에서 나왔는데 참사람으로 살아가려고 고개까지 숙였는데 니네들까지 날 무시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발로 좌석을 펑펑 까더라고요. 그 코피 터진 아가씨는 큰 소리도 못낸채 바들바들 떨고있더라고요. 

 사람들은 남자의 살기에 눌린 듯 다들 공포심에 떨고 있었습니다. 저는 맞은편에 앉아 있던 그 아가씨가 너무나 걱정이 되서 다가가 손수건이라도 건내주려고 반쯤 일어섰는데 제 뒤에 앉아있던 언니가 저를 무조건 잽싸게 주저앉히는 거예요. 

 “너 나서지마. 저런 놈들은 사람 죽여도 아무렇지 않은 새끼들이야. 무조건 조용히 있어.”
 “그래도…”

저는 그래도 그녀가 걱정되는 마음에 일어나려고 했지만 언니와 나의 수근거림을 들은 그 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눈빛이 살벌한지! 순간 부끄럽게도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모두 그 남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바닥만 보고 있더라고요. 그 놈은 의기양양해서 일부러 주먹질 하는 시늉을 하며,

 “어차피 인생 쫑친거 같이 한번 죽어볼래? 이것들이 진짜 승질나게 하네! ”

가래침까지 퉤퉤 뱉더라고요. 한마디로 버스 안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남자는 버스를 완벽히 장악했고 마치 시간이 멈춰져있는 듯 그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버스 안 공포의 시간은 계속 되었습니다. 남자는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 하다가 불현듯 아까 자기가 때린 아가씨 앞으로 가더라고요.

 “시X! 언제까지 질질짤래? 너 죽어볼래?”

그러면서 남자는 또 다시 그 여성의 뺨을 때리는거예요. 정말 이러다가 저 여자가 어떻게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서면서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이 상황 자체가 분통이 터지더라고요. 특히 건장한 남자 서너명이 있었는데 뭐하고 있는지 화가 치밀더라고요.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머리를 최대한 굴리고 있는 찰나!

 버스가 말그대로 미친 듯한 속도로 어딘가를 향해 달려나가더라고요. 사실 다들 바닥만 보느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돌진을 하니 다들 놀랄 수 밖에 없었죠. 물론 놀라기는 그 놈 마찬가지였습니다.

 “야 뭐하는 거야! 차 못세워? 당장 차 세워!”

 남자의 위협적인 협박에 기사 아저씨도 무척이나 긴장했겠지만 아저씨는 끝까지 차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아저씨가 어디를 향해 달렸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파출소! 파출소를 발견한 그 놈은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너 죽을래? 한번 죽어볼래?”

기사아저씨를 향한 그 놈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파출소 코 앞까지 왔지만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죠. 결국 문은 열렸고 그 미친 놈은 말그대로 미친듯이 달아났습니다. 그 놈을 잡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이렇게나마 일단락 된 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의 용기와 재기에 박수를 치며 그 끔찍했던 시간은 끝났습니다. 벌써 10년이나 지났지만 이와 비슷한 사건을 보면 뇌리에 고스란히 남은 이 사건이 떠오릅니다. 저 역시 이렇게 끔찍한데 그 때 폭행당한 아가씨는 얼마나 끔찍했을까요?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 때 선뜻 나서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가 그 아가씨를 돕지 않을까 하는 미련이 남습니다.


    • 2010.10.29 06:52
    비밀댓글입니다
  1. 그때는 저런 놈들 많았죠.
    저도 뭐 그리 인상이 좋은 편이 아니라, 마주 쳐다 보니 그냥 외면하던데요? ^^;
  2.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래요? 너무 기가 막혀서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3. 요즘은 그나마 덜하지만 옛날엔 비슷한 예가 많았었죠.
    그래도 인상만 썼는데 폭행까지 했다니...헐~~
    그 당시는 버스기사들이 파출소 앞에 차 대는게 예사였었죠.
  4. 백주 대낮에 어찌 이런 일이~
    그 운전자 존경합니;다.
  5. 기사아저씨 참 용감하셨던 것 같아요.
    존경스럽기조차 합니다.
  6. 거참... 10년전 일이라지만..
    살짝 어이가 없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네요.

    요즘은 함부로 도와주다간 덤탱이까지 쓰는 세상이다보니...
  7. 10년전이였다면 기사분 보호하는 칸막이가 없으셨을텐데요..
    용기가 대단하셨던것 같네요
  8. 운전기사가 그래도 순간적으로 찬스를 잘 이용했군요.
    아무리 못된 놈이라도 파출소에서 사람을 폭행하지는 못하겠지요.
  9. 안녕하세요?
    부천시 공식블로그 판타시티입니다. ^^

    10년 전만 해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요즘도 그런 일이 있을까요? 에휴...
    글 잘보고, 추천하고 갑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놀러와 주세요. ^^
  10. 정말 기가막힌일이군요..글을 읽다보니 부들부들 떨립니다.
    휴..
  11.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쩝..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2. 참 어쩌구니가 없군요 콩밥을 덜 먹고 나온듯 하네요^^
  13. 읽으면서 가슴이 부글부글...잡았으면 좋았을텐데요.
  14. 지나고 나면 누구나 후회되는 과거의 순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길...
  15. 요즘에는 이런 일이 없겠죠??
    10여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니 정말....

    잡혔을까요?
  16. 읽으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쉽지는 않을겁니다.
  17. 아바래기님... 저 이 포스트를 읽고 나서 며칠간... 계속 그 장면이 상상되면서 죽겠습니다. 약간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것 같아요..ㅜㅜ 평소에 버스를 자주 타는 편인데, 조금만 험한 인상의 남자가 타기만 하면 바짝 긴장하게 되고, 내 옆으로 오는 것 같으면 자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얼른 일어나서 멀리 피하게 되네요. 버스 정류장에서도 마찬가지고...;; 얼마 전에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 고생했는데, 님의 체험담이 너무 생생해서 이것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집에만 콕 들어박혀 살아야 할라나봐요..;;
    • 아바래기가 공연히 빛무리님을 놀래켜드린 듯 싶네요 :)
      이미 10년도 더 된 일이고 요즘엔 저런 상술을 부리는
      못된 사람도 많이 안 보이는 것 같으니 긴장된 마음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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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유혹하는 일당 15만원 알바의 정체

Posted by 아바래기
2010. 10. 21. 06:30 소소한 일상 이야기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정말 충격적인 일인지라 언젠가 블로그에 한번 올려야겠다 싶었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9월초쯤 딸아이의 같은 반 친구가 몇몇의 친구들과 함께 가출을 했습니다. 혼자도 아니고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 4명이 동시에 가출을 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 학교에서도 그 일로 걱정을 많이 했었지요. 

 저는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딸아이 담임선생님이 저에게 직접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다름이 아니라 가출을 주도한 주동자가 바로 제 딸아이의 절친이었기 때문이었죠.   

Pink backpack by Ayanami_No03

 선생님은 그 가출한 아이와 우리 딸아이가 계속 연락을 주고받은 건 아닌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하니까 행여 안 좋은 일이라도 당할까봐 몹시 걱정하시면서 말이죠. 저는 딸아이에게 일단 물어보고 전화드리겠다고 했죠. 그 날 저녁, 학원에서 딸아이가 돌아오자마자 이 일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가 가출을 했다면서? 왜 엄마한테 아무말도 안 한거야?”
 “어,그걸 어떻게 알았어?”
 “담임 선생님이 전화하셨더라.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딸아이는 나도 모른다며 처음엔 잡아 떼더라고요. 너무 잡아떼니까 오히려 딸아이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저는 몇번이고 다시 물어봤지요. 허나 의리파인 우리 딸내미 죽어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참 이야기 하던 중 딸아이의 휴대폰이 울렸고 딸아이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 자기방으로 들어가더군요.

 무언가 심각한 통화인듯 싶어 저는 딸아이 방문에 귀를 바짝 대고 엿들어보려 했지만 생각처럼 잘 들리지가 않더라고요. 그렇게 그 날은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마 그 날이 놀토였을 거예요. 집에서 공부를 하던 딸아이가 저녁 8시에 갑자기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이렇게 늦게 다닌 적이 없던 아인데 갑자기 친구를 만나러간다고 하니까 몹시 수상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학교 과제 때문에 꼭 갔다와야겠다고 딸아이가 우기니까 어쩔 수 없이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요?

 “엄마,나 ●●역인데 이리로 빨리 좀 와줘!”

딸아이가 다급한 목소리를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집 근처 역으로 저는 대충 옷을 걸쳐입고 달려나갔어요. 그 곳에서 만난 건 사라진 네 명의 아이들이었습니다. 나는 놀라서,
 
 “대체 무슨 일이야?”
 “엄마 이따가 설명할게. 일단 저 아저씨 좀!”

딸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건 아이들을 향해 걸어오는 20대 중반의 남자였습니다.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르지만 이 남자가 아이들과 연관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그 남자를 향해 걸어가려했는데 뒤늦게 나를 보고 그 남자가 걸음을 훽 돌려 황급히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거였습니다. 

 “잠깐만요,거기 아저씨! 잠깐만 이야기 좀 해요.”

 저는 목청높여 아저씨를 불렀지만 남자는 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걷더니 때마침 도착한 지하철에 잽싸게 올라타더라고요. 나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그 남자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지하철은 떠났고 그제서야 아차 싶더라고요. 


  집나와서 마음 고생을 했는지 저를 보자 울먹거리는 아이들을 가까운 분식집으로 데려갔습니다. 허기가 졌는지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아이들을 보니 참 안쓰럽더라고요. 그렇게 어느 정도 배가 채워진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문제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딸아이의 친구가 얼마전 채팅사이트 버X버X에서 우연히 일당 15만원짜리 알바를 소개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결코 나쁜 알바 아니고 곱창집에서 서빙하는 일이라며, 심지어 잠자리까지 제공한다고 했대요. 그 말에 잠시 혹한 아이들이 그만 넘어가고 만 것이지요. 저는 알 것 다 아는 중학생 아이들이 그런 수에 넘어갔다는게 이해가 안 됐는데 남자가 곱창집 위치와 곱창집 이름, 전화번호 등을 다 알려줘서 믿게 되었다는 겁니다. 

 또한 그 곱창집에서 현재 서빙을 하고 있는 여직원과 통화까지 시켜줘 일이 어렵지 않고 편하다는 이야기까지 해줬다네요. 저는 아이들에게 일당 15만원의 아르바이트를 아직 나이도 어린 너희에게 시킨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수상하고, 아이들에게 가출까지 하면서 취직하라고 하는 곳은 제대로 된 곳이 아니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알바 일당치고 금액이 너무 높아 우리 딸아이가 이 수상한 알바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더라면, 저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를 보고 도망친 그 남자가 그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갔을게 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날 밤 아이들을 각자 집에 인도해주고 집에 들어가 혹시나해서 아이들이 말해준 곱창집을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역시나 그런 곳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알려준 전화번호는 아예 없는 번호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남자가 아이들에게 몹시 위험한 사람이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 날 아이들의 부모님 중 한분께 이 사건에 대해 설명드리고 몹시 수상하니 경찰서에 꼭 연락해보시라고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철없는 아이들의 사흘간의 일탈은 이렇게 일단락 됐지만 분명 이 사회에서 우리들이 지켜줘야 마땅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상한 움직임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이없고 수상한 수법에 철없고 순진한 우리 아이들이 현혹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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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못된놈들 많군요.. 그 버x버x 아이들이 하는 메신져로 알고 있는데 문제가 많은거 같더라구요~
    • 들어보니 버X버X가 참 문제가 많은 사이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단속을 특별히 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3. 요즘은 별의 별 방법을 다 사용하는군요.
    아이들이 세상 물정을 모르니 전화만 믿고 나갔던 모양인데
    아바래기님께 얼마나 큰 도움을 받았는지나 알런지요.
  4. 세상 참 무섭습니다.
    특히 딸가진 부모님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이해하게 되네요.
  5. 저런곳에 안낚이려면 애들한테 돈의 가치에 대해서도 제대로 가르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 돈의 가치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해서도 알려줘야겠어요.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 않은 곳이니까 말이죠ㅠㅠ
  6. 딸가진 부모로서 참 걱정이 되는 현실입니다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런 나쁜분들이
    없어져야 하는데...
    • 부모와 아이가 조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그런 놈들 싹 다 잡아가면 좋겠어요.
  7. 정말 사회적으로 뭔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한창 이 문제로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그렇더군요ㅠㅠ
  8. 세상에..
    현명하게 대처하지않았다면 정말 큰일날뻔했군요.
  9. 부모님의 이혼 문제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큰 문제 같습니다. 통계적으로도 가정 불화로 인한 탈선이 많이 보이는데, 아이들에게 가출같은 것들은 안된다고 말하기 전에 하지 않아도 될만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부모의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이 크게 번지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 한창 민감할 나이에 부모의 이혼문제는 아무래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죠...

      그 문제로 딸아이의 친구가 마음고생이 심한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안 좋네요..
  10. 어휴~ 큰일날뻔했네요. 그놈을 그자리에서
    꼭 잡았어야 했는데...아쉽습니다.
  11. 휴...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12.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군요.
  13. 헐...무서운 세상입니다.
    쩝..

    잘 보고 가요.
  14. 세상 참 무섭네요..휴 ㅠ
  15.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가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안타깝고
      그런 아이들을 이용한 어른들에겐 화가 납니다..
  16. 정말..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이네요.
  17. 큰일 날뻔 했네요~
    참 좋은 일을 하셨어요~
  18. 이제 중학생인 여동생이 있어 거정입니다.
    요즘 뉴스만 보면 안전불감증에 걸릴 것만 같아요.
    안 좋은 일이 어찌 이리 많이 일어나는지. 휴.
  19.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요.
    한순간 이라도 방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0. 이거 그냥 조심하자고 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여자아이들 팔려가서 몸버리고 인생 종치는 경우입니다. 공중파 뉴스에 올려서라도 경종을 울려 아직 개념없는 어린 영혼들이 인생망치는 경우를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잘못하면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어린소녀들처럼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21. 저도 딸 하나 키우는데 이제 두살...
    이아이 크면 더 험한 세상일까바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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